mardi 6 novembre 2007

따옴표 (guillemet)

« 따옴표 » 는 불어로 guillemet 라 합니다. 이 말은 이 문장 부호를 처음 고안한 인쇄업자 Guillaume 이라는 사람의 이름에서 비롯된 것으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어 사전, 백과 사전, 어원 전문서적, 인터넷 등을 찾아 보아도, 이 기욤이 실제로 어떤 사람이었는지, 언제 어디서 나고 죽었는지, 어떤 계기로 따옴표를 발명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으므로, 저 개인적으로는 약간 의심을 두고 있습니다. guillemet 라는 단어의 사용은 1667년에 처음 확인되므로, 기호는 그보다 얼마전 발명되었다고 막연히 짐작만 할 수 있을 따름이겠지요. 하지만 Guillaume, Guillaumet, Guillemet, Guillemette 등은 중세부터 시작하여 오늘날까지 흔한 이름과 성이므로, 고유 명사로부터 이 보통 명사가 비롯된 점은 받아들여도 좋을 듯 싶습니다.

기으메는 « ... » 의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기호는 흔히 프랑쓰식 따옴표라고 불리지만, 프랑쓰 외에도 이딸리아, 에스빠냐, 그 외에도 여러 나라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영어식 따옴표 ("... ") 도 불어 인쇄물들에서 종종 보게 되기도 하는데, 주로 인용문 내에서 또다시 인용을 해야 할 때 사용하거나, 또는 피치 못할 때는 프랑쓰식 따옴표를 대체하기도 합니다. 오늘날 피치 못할 상황이란 주로 인터넷 상으로서, 영어의 절대적인 지배를 받는 인터넷에서 영어 이외의 글자나 부호를 쓰려면 늘 애를 먹게 됩니다. 저 역시 이 블로그를 쓰면서 어떻게 기으메를 표시해야 되는지 몰라 처음에는 영어식 따옴표를 썼었는데, 얼마전부터는 프랑쓰식 따옴표를 쓰는 조합을 알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 는 option + è, » 는 option + 대문자 + è) 또 프랑쓰식 따옴표는 영어식 따옴표와 달리 글자에 달라 붙지 않습니다. 즉, 따옴표과 글자 사이에 한 칸의 차이를 두어야 합니다. « 따옴표 » (O), «따옴표»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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