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di 19 février 2008

꼬냑 (cognac)

꺌바도쓰 (calvados)사과주 (cidre) 를 증류시켜 만든 화주라면, 꼬냑은 포도주 (vin) 를 증류시켜 만든 화주입니다. 꼬냑은 프랑쓰 중서부 샤렁뜨 (Charente) 지방의 꼬냑 (Cognac) 이라는 도시의 특산물이기에, 같은 이름으로 불립니다. 물론 꼬냑시 뿐 아니라 그 근방 지역에서도 만들어지는데, 법에 의하여 여섯 개의 생산 구역이 엄격하게 정해져 있습니다.

이 중 가장 고급 꼬냑을 생산하는 두 구역은 각각 그렁드 셩빠뉴 (Grande Champagne) 와 쁘띠뜨 셩빠뉴 (Petite Champagne) 라 불리며, 여기서 나온 꼬냑 역시 같은 이름을 가집니다. 하지만 이 때 셩빠뉴는 또다른 유명한 셩빠뉴와 혼동해서는 안됩니다. 거품이 나는 셩빠뉴 (champagne) 는 백포도주의 일종으로, 증류시킨 술이 아니며, 프랑쓰 북동부 셩빠뉴 (Champagne) 라는 지방에서 생산됩니다. 셩빠뉴 지방은 1284년 그 유일한 상속녀였던 쟌 드 셩빠뉴 (Jeanne de Champagne) 가 프랑쓰의 왕 필립 4세 (Philippe IV le Bel) 와 결혼함으로써 프랑쓰에 합병되었지만, 그 전까지는 비교적 독립적인 지위를 가진 나라였습니다.

반면 꼬냑과 관계된 셩빠뉴 (champagne) 라는 말은 역사적 개념이 담긴 고유 명사가 아니라, 지질학에서 사용되는 일반 명사로, « 특히 석회질이 많이 함유된 토양 » 을 뜻합니다. 그런데 프랑쓰에서는 유난히 꼬냑시 주변의 평야가 이러한 토질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그러한 흙에서 나온 포도주로 만들었다 하여 꼬냑에도 셩빠뉴라는 수식어를 붙이게 되었습니다.

꼬냑은 꺌바도쓰와 거의 같은 용도로 쓰입니다. 그 자체로 음미할 때는 주로 디제스띠프로 마시고, 그렇지 않을 때는 여러 종류의 요리와 과자의 재료로 첨가되기도 합니다.

2 commentaires:

Anonyme a dit…

꼬냑 맛있어~ 향이 좋아서리..특히 레미 마르땡을 좋아하는데~
네 메일은 잘 받았는데, 답장도 안하고 ^^

ange dubitatif a dit…

잘 살아 있다니 그것만으로 다행이지요. 총격전이 남발하는 세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