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credi 27 février 2008

미국의 지명과 프랑쓰 (quelques toponymes américains et France)

위스키로 유명한 미국 켄터키 주의 버번 캬운티 (Bourbon County, Kentucky) 는 프랑쓰의 왕조 부르봉 (Bourbon) 으로부터 그 이름이 유래했습니다. 미국 독립 전쟁에 원조군을 보낸 프랑쓰의 왕 루이 16세 (Louis XVI) 를 기념하기 위하여 그러한 이름을 붙인 것이지요. 켄터키 주의 부르봉이 가장 유명하긴 하지만, 그 외에도 미국에는 부르봉 이라는 지명을 가진 장소가 여러 곳에 있습니다 (캔자쓰, 인디아나, 미주리...)

또한 아예 루이 16세의 이름에 불어 ville (도시) 을 붙여 만든 Louisville 이라는 지명도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곳은 역시 켄터키 주의 루이빌이지만, 그외에도 미국 도처에 같은 이름을 가진 도시가 십여개나 됩니다. 다만, 모든 루이빌들이 반드시 직접적으로 프랑쓰 왕의 이름을 땄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개중에는 이미 유명해진 옆 주의 도시명을 다른 주에서 그대로 채택한 경우도 있고, 또는 루이 16세와는 전혀 무관하게 루이 라는 이름을 가진 다른 인물을 기리기도 합니다.

그런가하면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엉뜨와넷 (Marie-Antoinette) 의 이름을 딴 지명들도 미국에는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오하이오 주의 마리에따 (Marietta, Ohio) 는 역시 프랑쓰가 미국 독립을 도와주었다는 사실을 기념하기 위하여, 그 왕비의 이름을 애칭화시켜 지은 도시명이라고 합니다. 마리에따 라는 지명도 미국에는 십여군데가 있습니다. 역시 모두가 다 마리-엉뜨와넷을 기리고 있는지는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지만요. 아무튼 정작 프랑쓰에서는 루이 16세와 마리-엉뜨와넷은 혁명과 공화국의 적으로 간주되어 그들을 기념하는 장소가 단 한군데도 없는데 반해, 미국에는 그들의 이름이 많은 지명을 낳았다는 사실이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미국에 가장 많은 지명을 준 프랑쓰인은 라 파옛 후작 (Marquis de La Fayette) 이겠지요. 역시 미국 독립 전쟁에 매우 활발하게 참여했던 그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서 미국에는 La Fayette, 또는 Fayette, 또는 Fayetteville 등의 지명이 이루 셀 수 없게 많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미국의 지명들이 라 파옛의 인명으로부터 왔다면, 정작 라 파옛이라는 인명은 프랑쓰의 지명 Aix-La-Fayette 으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라 파옛 가문은 애초에 프랑쓰 중남부의 이 작은 마을의 영주였던 까닭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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