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anche 6 décembre 2009

에스떵삐 (estampie)

에스떵삐는 13세기와 14세기에 유행했던 기악 음악의 한 졍르로, 애초에는 춤곡이었던 것으로 짐작됩니다. 이 형식의 특징은 같은 악절이 두번씩 반복되면서, 다만 마지막 부분만 살짝 다르다는 것입니다. 두번씩 반복될 때, 첫번째는 열린 형식 (ouvert) 으로, 두번째는 닫힌 형식 (clos) 으로 끝납니다. 따라서 형식을 요약하면 AA' BB' CC'... 와 같습니다. 즉 부속가와 매우 비슷한 것이지요. 에스떵삐의 정확한 기원에 대해서는 말이 많지만, 부속가로부터 유래한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에스떵삐들은 모두 순수한 기악곡인데, 오로지 단 한 곡, 그리고 가장 오래된 에스떵삐이며 가장 유명하기도 한 깔렌다 마야 (Calenda maia 또는 Kalenda maya) 는 가사를 가지고 있는 성악곡입니다. 이 노래는 라임바웃 데 바께이라쓰 (Raimbaut de Vaqueiras) 라는 트루바두르가 이딸리아에 머물던 중 프랑쓰로부터 온 두 명의 죵글뢰르 (jongleur) 가 연주하는 기악곡을 듣고 여기에 시를 붙인 것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과연 음악을 라임바웃이 작곡했다고 볼 수 있는지 의심을 해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이 에스떵삐도 애초에는 순수 기악 춤곡이었을 확률이 많다는 이야기지요. 또는 이 이야기는 그저 전설처럼 전해지는 일화로 보고, 실제로 이 노래의 시와 음악을 모두 지은 사람이 라임바웃이 맞다고 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최초의, 또는 가장 오래된 에스떵삐는 옥씨따니 (Occitanie) 에서 유래했다고 보아야 할 듯 싶습니다. 비록 이딸리아에서 작곡되기는 했어도, 라임바웃은 옥씨따니 사람이니까요. 실제로 불어 estampie 라는 단어는 옥어 estampida 에서부터 전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14세기에는 istanpita 라고 이딸리아어화된 이름으로 불리는 에스떵삐들이 여러 곡 발견되었는데, 이들은 부제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 중 하나는 saltarello 라는 부제가 실려 있습니다.

라임바웃 데 바께이라쓰의 깔렌다 마야 의 기악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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